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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쇼핑&리뷰

초보집사 고양이 털빗(장갑빗) 2달 사용후기/ 장갑빗 장점, 단점

by 로킴이 2021. 2. 7.

우리집 냥이는 빗질을 좋아한다.

단모종이라서 털이 많이 엉키는 편은 아니지만, 이미 성묘인 아이를 데려오면서 친해지기 위해서 빗질을 시작한지 2달 정도 되었다.

 

우리집 주인님. 덩치가 큰데 요 사진은 엄청 작고 귀엽게 나왔다♥

 

빗질을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는 개묘차가 있겠지만, 이 친구는 처음 한달 동안은 조금만 가까이 가도 하악질하고, 자꾸 깨물려고 했기 때문에 스킨십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기 위해서 장갑이 필요했다(사실은 초보집사인 내가 겁이 많아서 맨손으로 만져주기가 조금 무서웠다).

 

폭풍 검색 끝에 장갑빗이라는게 있다는걸 알았는데, 정말 엄청난 물건이다...!!

 

장갑을 꺼내면 빗질해달라고 달려오는 주인님

 

장갑 끼기도 전에 머리부터 들이민다

맨 처음에는 츄르를 먹이면서 머리만 조금씩 쓰다듬어주다가 생각보다 얌전하길래 몸 전체를 쓱쓱 빗겨줬다.

장갑을 끼고 있으니까 나도 훨씬 덜 무섭고, 얼굴도 구석구석 만져줄 수 있었다. 볼떼기 만지는걸 은근히 좋아하는 듯 했다. 

 

냥이와의 스킨십 목적으로 산 거라서, 양손에 끼려고 장갑을 두 개 사서 끼고 슬쩍 슬쩍 발바닥 젤리도 만져보고 꼬리도 만져보고 했는데 의외로 스킨십을 좋아했다.  한 번 빗질에 배때기까지 내주다니 너무나 심쿵...!

 

매일 조금씩 만져주다 보니까 이제는 많이 친해져서 맨손으로도 쓰담쓰담 할 수 있다 :) 

장갑빗 만든 사람한테 정말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싶은 심정이다ㅠㅠ 

 

요즘은 장갑을 꺼내면 빗질하는 줄 알고 달려온다.

빗질을 자주 하니까 헤어볼도 거의 안 토하는 것 같다. 우리집 냥이는 빗질을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한 번도 헤어볼을 토한 적이 없다.

 

 

 

장갑빗의 장점:

 

1. 고양이와 친해질 수 있다.

2. 털관리에 도움이 된다.

3. 헤어볼을 자주 토하는 냥님께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장갑빗의 단점:

 

1. 시중에 판매되는 장갑빗은 오른손 용만 있다. 처음에 고양이 안을때 끼려고 양손 모두 샀는데, 왼손에도 어쩔 수 없이 오른손용 장갑을 끼고 있다. 그치만 새끼손가락 구멍에 엄지손가락을 끼우려니까 불편하다.

 

2. 한번 빗질을 하고 나면 털이 어마어마하게 붙는다. 빗질 후 일일이 손으로 털을 빼내야 하는데 은근히 귀찮아서 몇 번 건너뛰다보면 빗이 털투성이가 된다.

 

털관리받으며 주무시는 냥
장갑빗에 붙은 털... 솔직히 떼어내기 귀찮고 힘들다
털관리 후 기지개 켜기